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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안 하던 것을 하는 환경으로 저를 밀어넣었습니다

저는 원래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는 편이고 먼저 연락도 잘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일년 동안 일을 제외하고는 누군가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게임을 취미라고 했지만, 하던 게임의 하던 캐릭터를 반복하는 안전한 환경에서만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바꾼 것이 이런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의 다양한 채팅방에 들어가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채팅방에서만 대화하는 것을 떠나 함께 만나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장르를 막론하고 젤다의 전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몬스터 헌터와 같은 전혀 다른 게임을 즐기며 게임에 대한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존과 다른 다양한 것을 하는 것이 강제된 환경에서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하며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업을 탐색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과연 개발자가 제게 맞는 직업인지, 혹은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일용직으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거나, 학원에서 선생으로 근무하고, 돈을 받고 글을 쓰는 일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해당 직업들의 경험들은 모두 제게 새로운 경험이었음과 동시에 맞는 부분이 있어 평생을 이 직업으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가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일은 개발자로서의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발자가 되어 버그를 찾고 머리를 쥐어 뜯으며 해결하거나, 어제와 달라진 오늘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품을 만드는 것을 할 때 가장 자기 갱신의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존과 다른 곳에서 오랜 기간 방황을 한 끝에 저는 기존의 환경이 제가 가장 원하는 것임을 깨달았고, 현재는 개발자로서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내가 손에서 놓은 것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손에서 놓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 약 2개월의 기간은 제게 있어서 그것을 실천하고, 그 빈자리를 여러 가지 다른 것들로 채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제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가장 잘 맞는 것이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제가 멀리 돌아오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저는 다양한 경험들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처럼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이처럼 기존의 환경을 떠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재구축하는 경험은 저에게 항상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전에 퇴사를 하고 탐색기를 가지기 위해 새로운 환경으로 떠난 것은 제게 있어서 인생을 한번 다시 채우기 위해 우선 비우고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리해둔 공간을 다시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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