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면접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상대편이 공개하는 정보만을 피상적으로 파악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기반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관심을 가지는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질문을 맞이했을 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본 사실로부터 알아낼 수 있는,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대화를 경험했을 때는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관심을 이 없는 대화를 진행했을 때 그 경험은 서로 준비한 대답을 주고받는 것에 그치게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꾸며낸 모습만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어야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대화를 통해 서로간에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기업과의 면접 vs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기업과의 면접

이력서란 것을 결국 수십, 수백개씩 보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정보들이 비슷비슷해 채용 담당자라면 이를 파헤치고 옥석을 가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굉장히 괴로운 일이란 것은 저도 백번 이해합니다. 제가 동일한 입장이더라도 이력서를 보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특히 저처럼 이력서 안에 자신을 잘 정제해서 담아내는 능력이 부족해서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더욱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조사를 통해 질문을 준비해 온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차이는 굉장히 크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심할 정도로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면접의 경우 면접관이 현장에서 이력서를 받아보고 질문을 던지는 것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에 받은 질문에는 본인의 성격은 어떠냐, 동생은 있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 습니다만, 이렇게 만나보기 전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저를 알아보고 오지도 않았는데 면접을 보자는 제안을 받아 진행한 경우에는 대부분 경험이 좋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면접의 경우에는 이력서에 적힌 내용과 블로그, 깃허브 등을 통해 저를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제가 드러내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외로워서 이전에 퇴사하셨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지금 이전의 회사로 돌아가신다면 동일한 일이 반복될 것이라 생각하세요? 이번에는 어떤 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하세요?’와 같은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보여주는 질문을 하면 저 역시도 해당 기업에 신뢰를 가질 수 있고, 기업 역시도 제가 준비한 꾸며낸 모습이 아닌 감춰둔 내면을 볼 수 있기에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드러내는 기업과의 면접 vs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기업과의 면접

회사 내의 업무만을 처리하는 것으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격무에 다들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기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더라도 본인을 드러내는 기업과 드러내지 않는 기업은 지원자에게 큰 차이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마치 소개팅과 같이 중요한 상대방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을 때 본인의 멋진 점을 어필하기 위해 드러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꾸미는 것처럼, 기업 역시도 본인이 원하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매력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 매력을 단순히 금전적인 것이나 복지 등으로 한정해서 생각해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 복지와 금전적인 보상은 정량적으로 서열을 매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는 본인보다 높은 보상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도 쉽고, 이것만을 경쟁력으로 삼는다면 인재는 더 높은 서열의 기업들에 지원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업 역시도 본인이 금전적인 것 뿐 아니라 기업 문화나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와 같은 정성적인 것들을 기르고 드러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런 정성적인 문화와 같은 것은 단순히 보도자료를 한 두번 채용 페이지에 적어놓는 것으로 충분히 어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마치 우리가 사람의 성격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것처럼 기업 역시도 본인이 어필하고 싶은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꾸준히 밖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취업을 위한 면접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고 그럴만한 경험을 실제로 많이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충 분한 관심을 가지고 단순히 취업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면접이라는 과정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도록 많은 회사들에서 자발적으로 시간을 써가며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저는 느껴졌습니다. 사실 인생에서 유명인이 아닌 이상 우리 얘기를 받아적기까지 하면서 들어주는 호사를 언제 느껴볼 수 있겠어요?

그러니 면접을 통과점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독자 분들께 앞으로 있을 많은 면접들이 관심으로 가득한 진정한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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